메밀 수발아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메밀 주산지 제주에서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가운데 수확기를 앞둔 메밀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메밀 재배 농가에 수발아(穗發芽)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을 16일 당부했다.
수발아는 수확 전 낟알에 싹이 트는 현상으로, 이렇게 되면 식용은 물론 종자용으로도 쓰기 어렵다.
메밀은 성숙기에 고온 다습한 환경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수발아가 현저히 증가한다. 특히 개화 후 결실이 진행되는 6월 중순부터 수확기(6∼7월)까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수량과 품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확기가 장마철과 겹치게 되면 수발아로 인해 수확량이 줄고 수확 작업 시 손실률이 높아진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비 예보가 계속되면 메밀 수확을 서두르고, 수확 후 신속한 건조와 선별작업을 통해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4월 초 일찍 파종해 수확기에 임박한 곳은 맑은 날에 조기 수확하고 수확 후 저장할 때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보관해 품질 저하를 방지해야 하며, 수분기가 다소 많더라도 즉시 열풍 건조를 하면 수발아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호 농촌지도사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앞당겨진 만큼 강우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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