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 활용
경증 자폐 환자, 6주 치료하니 효과 커
소통 미션을 수행하게 하는 모바일 게임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사회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사회기술훈련 외에 ‘게임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어서 해당 장애 청소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성 발달장애인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감정을 나누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특정한 주제에 집착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게 특징이다. 사회적의사소통장애는 말의 내용은 이해하지만, 대화의 흐름이나 상황에 맞게 소통하는 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다.
경증 자폐 환자, 6주 치료하니 효과 커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 대상 모바일 게임 기반 훈련 프로그램 화면. 삼성서울병원 제공 |
소통 미션을 수행하게 하는 모바일 게임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사회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사회기술훈련 외에 ‘게임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어서 해당 장애 청소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성 발달장애인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감정을 나누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특정한 주제에 집착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게 특징이다. 사회적의사소통장애는 말의 내용은 이해하지만, 대화의 흐름이나 상황에 맞게 소통하는 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다.
연구진은 2023년 8월부터 11월 사이 세 병원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사회적의사소통장애 진단을 받은 10~18세 청소년 38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중증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두 경증에 속하는 이들이었으며,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모바일 게임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NDTx-01)를 활용했다. NDTx-01은 학교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사용자가 게임처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이들을 기존 방식 치료군(19명)과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19명)으로 나눠 6주 후 평가 지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의사소통‧생활기술‧사회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적응행동조합 평가에서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은 종합 점수가 5.89점 증가한 반면, 기존 치료군은 1.21점 개선되는 데 그쳤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사회성 부문의 경우 모바일 게임을 병행한 이들의 점수는 평균 6.05점 올랐으나, 기존 치료군은 0.42점 상승했다. 일생생활 능력 평가에선 기존 치료군은 치료 시작할 때보다 오히려 점수가 평균 0.74점 낮아졌지만,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은 4.16점 올라 대조를 이뤘다.
연구를 주관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유숙 교수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흥미로 몰입하다보니 치료효과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치료법은 지속적인 대면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