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박사후연구원 400명 모아 AI융합연구 시동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4대 과학기술원이 전 세계에서 최대 400명의 박사후연구원 모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연구를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융합(AI+S&T) 첨단 전략 연구를 이끌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KAIST)

‘이노코어 연구단’은 AI 융합 분야 혁신을 이끌 핵심 연구인력 육성을 목표로 AI+과학기술 분야 고급 연구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한다.

KA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최상위 박사후연구원이 첨단 집단연구 환경에서 AI 융합기술 개발에 매진하도록 지원해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사업은 KAIST를 포함해 4개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AI 핵심기술과 AI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KAIST는 주관기관으로 △초거대언어모델 혁신 연구단 △AI 기반 지능형 설계·제조 통합 연구단 △AI-혁신신약 연구단 △AI-Transformed Aerospace 연구단을 운영한다.

이 밖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이 각각 주관하는 △바이오 체화형 피지컬 AI △뇌질환 조기진단 AI+나노융합 △지능형 수소기술 혁신 △AI·우주 태양광 연구단 등 총 8개 연구단이 구성돼 글로벌 협업형 융합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은 올해부터 박사후연구원 400명 채용을 시작한다.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에게는 연 9000만원 이상의 처우를 보장하고, 기업·연구과제와 매칭을 통한 추가 지원도 할 예정이다.

KAIST는 연구단 내에서 박사후연구원이 다양한 학문·산업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도록 복수 멘토 프로그램, 글로벌 공동연구 기회, 연구 인프라(슈퍼컴퓨터, 반도체 펩, AI 연구 플랫폼 등)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KAIST가 AI+S&T 융합 연구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전 세계에서 유치한 젊은 연구자들이 KAIST에서 성장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융합 연구·산업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