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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중 무역 갈등 영향…원화-위안화 ‘동조화’ 더 뚜렷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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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제2차 미-중 무역 갈등 이후 원화 가치가 중국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동조화)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국제국이 16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원화는 기축통화 보유국을 제외한 33개국 중 위안화와의 동조화 계수(0.3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계수는 국가별 환율 변동을 설명하는 국제통화 바스켓 중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31%에 이른다는 의미다.



시기별로 보면, 원화-위안화 동조화 계수는 1차 미-중 무역갈등(2018~2019년)과 코로나19 대유행(2020년)을 거쳐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한-중간 무역 비중이 감소하며 구조적으로 약화하는 추세였으나, 트럼프 대통령 재선 전후(2024년 10월)부터 장기평균 수준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한국 둘다 높은 교역 충격에 노출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의 모형 분석 결과, 원화-위안화 동조화는 원화 평가절하(통화가치 하락) 때 강화되지만 원화 절상 국면에선 약화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 원화 절하 국면에서 위안화가 1% 변동할 때 원화는 0.66% 변동한 반면, 절상 국면에서는 유의미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동조화 국면은 탈동조화 국면보다 길게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고, 최근(2023년 12월 이후)은 동조화 국면으로 식별됐다. 두 나라 통화 모두 미 달러화 대비 추세적인 약세 흐름과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 관계가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조상흠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향후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위안화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원화는 위안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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