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우원식과 첫 상견례 "민생 회복 최선 다하겠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임윤지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첫 상견례에서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원내대표가 되기 전까지 예상은 했지만, 보고를 받아보고 경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우려될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장 안 좋은 시기에, 최악의 시기에 정권을 인수했는데, 부도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를 하지 않았나 할 정도"라며 "국가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내란을 확실히 종식하는 기반이 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선 명확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이나 국민들의 이반 이런 문제도 굉장히 저희 생각보다 진행되고 있다"며 "이 세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의장께 많은 의견과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안으로는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바로 세워야 하고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또 밖으로는 치열한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과 평화를 개척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합심해서 이 위기를 뚫고, 나라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지금 국민들이 새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김 신임 원내대표의 큰 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비상계엄 이후 어려웠지만 원래 매주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도 정례화했었다. 이런 점도 다시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는 향후 본회의 일정 등이 논의됐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선임이 시급해서 위원장 선임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이번 주 목요일에 열 것을 요청했다"며 "민생 회복과 국민통합, 내란 종식을 해야 하는데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민생 회복에 방점을 찍어야겠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본회의 날짜는 양당 원내대표 협의 후 확정된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 뒤 이날 바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쪽(국민의힘)이 준비가 돼야 하는데, 내일 이전엔 갈 생각"이라며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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