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외국인도 학부 신입생으로 받는다

외국인·재외국민 등 2가지 전형
2026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선발

경북 포항공과대학교 전경. 포항공대 제공

포항공대(포스텍)가 학부에서도 내년부터 외국인 신입생을 받기로 했다.

포스텍은 2026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외국인 학부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학부생은 정원외로 △순수외국인 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2개 전형으로 선발한다. 포스텍은 대학원 외국인 신입생은 오래 전부터 선발했지만, 학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순수외국인 전형은 부모와 지원자 모두 외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 고교 과정과 동등한 교육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외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여야 한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은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에 상응하는 12년 전 과정을 외국에서 이수한 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두 전형 모두 국적이나 이수 과정 기준만 다를 뿐 모두 서류 100%로 평가한다. 고교 성적과 교사 의견 등을 종합해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심층 평가한다.

입학 후에는 전 과정 100% 영어 수업, 내국인과 동일한 학비 면제 혜택, 한국어 강의 운영 등 글로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사 제도가 운영된다. 2027학년도부터는 봄·가을학기 연 2회 입학이 이뤄진다.

포스텍은 오는 23일 온라인 전형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9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2026학년도 외국인 학부 원서를 받고 내년 1월 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강복 포스텍 입학학생처장은 “연 2회 입학으로 다양한 국가의 학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인재들이 선택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포항공대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