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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초고령 사회, 선제적 치매관리 정책 필요"

아시아경제 조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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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설문 결과, 국민 90%가 "치매 두려워"
치매 사회적 비용 증가…초기치매 치료로 중증 이행 막아야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치매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에 높은 공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치매로 악화하는 것을 늦출 수 있도록 새 정부가 치매 초기치료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6일 대한치매학회가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초고령사회 치매 인식 및 치매 조기치료 정책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4%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가 각각 94.9%, 94.0%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중증치매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는 응답자의 81.2%가 동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았던 알츠하이머성 치매엔 1조8694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가족의 절반가량은 돌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치매에 대한 높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고 응답한 비율은 27.7%에 불과했다.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77.9%였으며, 이는 3년 전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41.3%)과 비교할 때 사회적 인식과 이해도가 점차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일부 증상인 인지장애가 발생한 '치매 고위험군'으로, 정상인 사람이 매년 1~2%가량 치매로 진행하는 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 저하가 검사로 확인됐으나 대부분 독립적인 일상생활은 가능한 단계로, 이때의 치료 개입은 중증치매로의 악화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단계에서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 응답자의 81.2%가 동의했고, 특히 가족과 지인 중 치매환자가 있는 응답자 중 85.5%가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 필요성에 동의해 치매 환자가 없는 응답자(77.9%)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또 응답자의 81.5%는 이 같은 치매 신약 치료에 대해 '정부 차원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치매환자 급증에 따라 의료·돌봄 비용의 사회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사회적 부담 문제에 공감한 응답자 중 83.7%가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군에서는 75.1%가 동의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8.3%는 중증 치매로 인한 국민 고통과 돌봄 비용 감소 목표에 공감하며 '새 정부가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단계의 진단 검사, 신약 치료 지원을 중심으로 보다 선제적인 치매관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의된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토대로 새 정부가 수립할 국정과제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 정책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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