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주의원 2명이 총격 피살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는 민간 무장 경비업체 간부이자 자칭 기독교 활동가인 57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된 반스 보엘터는 사건 당일 새벽 경찰관으로 변장, 민주농민노동당(민주당 미네소타 지부) 소속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의 자택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후 보엘터는 존 호프먼 상원의원의 집으로 이동, 또한번 총기를 난사했다. 이에 호트먼 부부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호프먼 의원과 그의 아내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엘터는 현장에서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WP에 따르면 보엘터는 과거 다수의 경비업체와 종교단체에 몸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역 주택 경비업체에서 순찰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군으로부터 훈련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사용 역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을 것이라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된 반스 보엘터는 사건 당일 새벽 경찰관으로 변장, 민주농민노동당(민주당 미네소타 지부) 소속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의 자택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후 보엘터는 존 호프먼 상원의원의 집으로 이동, 또한번 총기를 난사했다. 이에 호트먼 부부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호프먼 의원과 그의 아내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엘터는 현장에서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WP에 따르면 보엘터는 과거 다수의 경비업체와 종교단체에 몸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역 주택 경비업체에서 순찰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군으로부터 훈련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사용 역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을 것이라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아울러 보엘터는 평소 해외 활동이 잦고 여러 종교 단체와 교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재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대표이며 과거에는 아내와 또 다른 비영리단체를 이끌었던 이력이 있다고 WP는 밝혔다. 두 단체 모두 기독교 기반 단체로 보엘터는 목사(Reverend) 직위로 활동했다.
또 보엘터는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게 선교 활동을 한 이력이 있으며 평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해 온 것으로도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보엘터의 지인을 인용, 그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표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규모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볼터의 차량에선 낙태권 찬성 의견을 밝힌 정치인 약 70명이 기재된 명단이 발견된 바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명백한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탄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핵심 인사들이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정치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숨진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은 과거 하원의장으로 활동했으며 20년 넘게 주 의회에 몸담으며 낙태권 보호 및 환경 정책 등 진보 성향 주요 입법을 주도해 온 바 있다.
이에 정치적 폭력에 대한 불안감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연례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했으며 텍사스 주의회 앞에서 계획된 시위에서도 협박이 신고돼 관련 인물 1명이 체포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 사태는 점차 심각해지는 추세다. WP에 따르면 올해에만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폭력 사건이 60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 중 7건은 정치인 개인 또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 정치 환경이 과도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23년 브루킹스연구소와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3%가 ‘미국을 구하기 위해 폭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이 비율이 33%에 달했다.
정치인들은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정치 폭력”이라며 강력히 비판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 이런 폭력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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