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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거주 대학원생 "수도서 폭음 계속…40㎞ 피난 행렬 이어져"

아시아경제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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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음 15분 지나자 대사관 공지 내려와"
"현재 공항 폐쇄돼…육로 귀환도 생각 중"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대학원생이 폭음이 계속 이어지는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란 테헤란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시훈씨는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으로 교환학생을 온 한국인은 저를 제외한 4명"이라며 "모두 무사하며, 이번 사태 이후 집에 모여 다 같이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다. 이후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개시하면서 교전 범위는 수도 테헤란 인근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정씨는 "12~13일 넘어가는 밤에 첫 공습이 있었다. 새벽 3시30분께 큰 폭음이 들렸고, 그 후 15분쯤 지나자 대사관에서 안전 공지가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폭발 발생 이후 연기가 치솟는 이란 수도 테헤란. AP연합뉴스

폭발 발생 이후 연기가 치솟는 이란 수도 테헤란. AP연합뉴스


이어 "어제인 15일 오전에는 테헤란 남쪽 레이(Rey)라는 도시에서 정유시설이 폭격당했다"라며 "불이 붙고 계속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테헤란 시민들은 도심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테헤란 밖으로 나가는 차들이 많아 정체 상황이 심하다"라며 "피난 행렬이 40㎞쯤 된다. 테헤란 남쪽으로 빠지거나, 꼼(Qom), 이스파한(Esfahan) 같은 인근 도시 쪽으로 가는 행렬도 있다. 전반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저도 다른 4명의 후배를 인솔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현재 공항이 폐쇄된 상태라 영공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계속 영공이 닫혀 있다면 육로로 돌아가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주이란 대사관의 지원에 대해선 "첫 폭음이 들렸을 때부터 빠르게 안전 공지가 내려왔고, 지금도 하루에 2~3번 신변 확인을 한다. 상황이 나빠진다고 판단될 경우 대사관으로 이동해 지낼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작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테헤란 외곽 지역에서 벌어져 뉴스로만 전해 들었지만, 이번에는 폭음, 대공포 소리 등이 계속 들리는 상황"이라며 "이란 보건부 대변인 말로는 현재 이란 측 사상자가 1400~1500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250명 조금 못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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