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잡아라” ‘합병 가시권’ 티빙+웨이브 통합 몸풀기?…‘더블 이용권’ 출시

[티빙·웨이브 제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근 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티빙(대표 최주희)과 웨이브(대표 이헌)가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다. 넷플릭스의 독주를 필두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토종 OTT 간의 ‘의기투합’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티빙과 웨이브는 하나의 구독으로 두 플랫폼의 인기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신규 요금제 ‘더블 이용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블 이용권’은 웨이브 오리지널 및 독점 해외시리즈와 MBCㆍKBS 지상파 콘텐츠, 그리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와 tvNㆍJTBCㆍOCNㆍMnet 등 주요 인기 채널 라이브 방송ㆍKBO, KBL리그 라이브 스포츠 중계ㆍ쇼츠 서비스ㆍ애플TV+브랜드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양 사는 “업계 최초의 통합 요금제”라면서 “개별 구독 합산 소비자가 대비 최대 39%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블 이용권’은 더블 슬림(웨이브 베이직+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더블 베이직(웨이브 베이직+티빙 베이직), 더블 스탠다드(웨이브 스탠다드+티빙 스탠다드), 더블 프리미엄(웨이브 프리미엄+티빙 프리미엄) 등 총 4종으로, 이용자의 시청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가능하다. 웨이브와 티빙을 통해 이용권 구매와 가입이 가능하며, 각 이용권별 콘텐츠 구성과 세부 혜택은 각 서비스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더블 슬림’ 이용권을 월 7900원의 특별가로 제공한다.

티빙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OTT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계를 넘는 최초의 사례”라면서 “멀티호밍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선택의 폭은 넓히고 가격 부담은 줄이는 혁신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 등 웨이브 콘텐츠에 더해 티빙의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합리적 가격으로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더블 이용권’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