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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 백선엽 장군 삶 다룬 다큐

조선일보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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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다큐 만든 권순도 감독 신작
1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승리의 시작’의 재연 장면. 백선엽(신유환·오른쪽) 장군이 미군 장교와 전황을 논의하고 있다. /퓨어웨이픽쳐스

1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승리의 시작’의 재연 장면. 백선엽(신유환·오른쪽) 장군이 미군 장교와 전황을 논의하고 있다. /퓨어웨이픽쳐스


2003년 갓 제대한 청년 권순도는 “장군님께 인사드리자”는 부친의 말에 캠코더를 들고 따라나섰다. ‘4성 장군’이라니 엄격한 분일까 했는데 온화한 미소의 교장 선생님 같은 어르신이었다. ‘온화한 장군님’은 기념사진 촬영 때 청년의 손을 꼭 잡고 앞날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날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4성’ 백선엽(1920~2020) 장군에 대한 기록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완성돼 오는 19일 정식 개봉한다. 이승만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 ‘기적의 시작’을 만들었던 권순도 감독의 신작 ‘승리의 시작’이다. 권 감독은 본지 통화에서 “백 장군은 6·25전쟁이 터지고 10개월간은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나라를 위해 싸웠다”며 “그분의 애국심을 반드시 후대에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다큐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백선엽 장군.

백선엽 장군.


촬영은 2009~2010년 진행됐다. 권 감독은 백 장군과 함께 임진각, 경북 칠곡, 지리산 등지를 둘러보며 육성 해설을 기록했고, 백 장군과 교류한 한미 예비역 장성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라는 말로 유명한 1950년 8월 다부동 전투 등은 재연으로 살렸다.

정식 개봉이 불투명했던 시기도 있었다. 다행히 ‘기적의 시작’이 알려지면서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에서 제작비 일부 지원에 나섰다. 이달 초 관계자와 지인을 초청한 시사회에서 “백 장군 같은 분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자식들에게도 꼭 보라고 하겠다” 등 응원 후기가 잇따랐다. 87분, 12세 관람가.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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