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사설]  여당 새 원내지도부 출범...'개혁 속도전'과 '협치' 조화를

한국일보
원문보기
김병기(왼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운영수석, 김 원내대표, 박상혁 소통수석, 이기헌 비서실장. 박시몬 기자

김병기(왼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운영수석, 김 원내대표, 박상혁 소통수석, 이기헌 비서실장. 박시몬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16명의 원내 부대표단을 인선해 여당 원내지도부가 출범했다. 신임 원내지도부는 앞으로 1년간 이재명 대통령 및 새 정부와 함께 일하게 된다. 새 정부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행정부 견제가 필요할 때는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 정당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유념하기 바란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 부대표와 원내소통수석을 신설했다. 민생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실종된 소통과 협치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고,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회부하기 전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도 민주당 몫이다. '슈퍼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경제살리기 입법에 박차를 가하되, 정치 정상화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내수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편성·처리를 주문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도 속도전을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빠르게 통과된 사례가 국회 제출 뒤 12일 만이었다”라며 이보다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추경안을 놓고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 김 원내대표가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란다.

김 원내대표는 “(새 정부)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검찰, 사법, 언론 등 개혁 과제를 신속·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사회 각 분야 개혁 과제 실현은 국민이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여당이 ‘과속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각계 저항과 이견의 설득·조율이 선행돼야 하며, 국민 의사를 대리하는 기관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과 소위 개혁 입법을 균형 있게 진행하겠다”고 한 말을 지켜야 한다. 야당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약속도 허언이 돼선 안 된다. 오늘 선출되는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와 함께 새로운 협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치 퇴행은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리스크다. 김 원내대표가 사명감을 갖고 정치다운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2. 2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3. 3여인형 이진우 고현석 파면
    여인형 이진우 고현석 파면
  4. 4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5. 5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