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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팔아 갚아라" 밤낮없이 울려댄 그 목소리 막는다

SBS 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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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밤낮없이 채권 추심을 하고, 협박까지 일삼는 대부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카카오톡과 협력해서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기 피해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병원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무등록 대부 업체에서 돈을 빌렸다는 30대 A 씨.

그런데 5개월 만에 원금의 3배가 넘는 이자가 붙으면서 상환이 어려워졌고, 대부 업자는 그때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욕설과 협박을 가해 왔다고 합니다.


[불법 채권추심업자 통화 : 네가 XX 아버지 차 팔아가지고 XX 돈 준다며…. 네가 제3자들 개인정보 준거 있지. 내가 깡그리 다 너 고소하게 만들어 줄게.]

[A 씨/불법채권추심 피해자 : 보이스톡으로 하루에 70통에서 80통 연속으로 오게 되고…. 장기매매 조선족 아는 사람 있으니까 장기를 팔아라. 신장 하나 없다고 죽지 않는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이런 불법 채권 추심 신고 건수는 2천947건으로 전년보다 48.5%나 늘었는데, 특히, 카카오톡 같은 SNS를 통한 불법 추심 행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천성준/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국 3팀장 : 단체방을 만들거나 오픈채팅방 그리고 사진이라든지 동영상 같은 것들을 손쉽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보니까.]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와 협력해 내일(16일)부터 불법 추심 행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업자의 카카오톡 계정을 아예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신고는 피해자가 직접 카카오톡 신고 메뉴를 통해 할 수 있고, 카카오 측에서 확인을 거쳐 계정 이용을 막는 방식입니다.


금감원은 다음 달 22일부터는 불법 채권추심 업자의 전화번호도 이용을 중지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취약 계층의 불법 사금융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금융감독원)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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