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신고해"…'대구 스토킹 살해' 앙심 품은 보복이었다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나흘 만에 붙잡힌 40대 남성이 15일 오전 대구 성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나흘 만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피해 여성이 자신을 신고한 데 앙심을 품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자인 50대 여성 B씨가 신고해 협박, 스토킹 등 혐의로 입건되자 앙심을 품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외벽 가스관을 타고 창문을 통해 6층에 사는 B씨 집에 침입한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서는 흉기 협박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범행 후 세종시 야산으로 도주해 지내다가 지인에게 "춥고 배고프다", "돈이 없다"고 연락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전날 밤 지인과 창고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를 입수한 경찰이 잠복했다가 A씨를 붙잡았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한 구속 여부는 16일 결정된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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