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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 700만 시대…각자의 사연 안고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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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한 고령화와 늘어난 평균 수명 속에서 일을 계속하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7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계속 돈을 벌어야 하는 경우도 또 은퇴 이후 제2의 직업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마다 나름의 사연을 안고 일하는 사람들을 김민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리수납컨설턴트 팀장 황기정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안 곳곳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올해 63세가 된 황기정 씨는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합니다.

황씨는 먹고 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해왔습니다.

[황기정/63세 : 7년 정도 일식집을 했어요. 장사가 잘되면 몸이 힘들어도 하는데 너무 안됐어요. 새벽에 김밥 장사도 했었어요. 가겟세를 감당 못 하겠더라고요. 빚만 잔뜩 지고…]


밤낮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자꾸만 늘어나는 빚에 우울증까지 생긴 황씨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한 번 힘을 내보자고 다짐한 뒤 정리수납사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온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황기정/63세 : 우울했던 감정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내가 재밌게 하면서도 벌이도 되면 나쁠 건 없잖아요.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힘닿는 데까지는 할 수 있으니까요.]

+++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 은퇴 후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정경성 씨는 지난해 대기업을 은퇴하고 직업상담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정경성/61세 : 3개월 동안은 편하게 행복했죠. 35년 다녔으니까. 그런데 3개월 지나니까 뭔가 모르는 허전함이 있어요. 배운다는 것은 막막함에서 한 발짝 간 거잖아요. 가만히 집에 있으면서 고민하는 것보다 어딘가 도전을 하면…]

자신의 경험을 살려 누군가의 앞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일상의 보람을 찾다 보면 자신의 삶의 가치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정경성/61세 : 돈을 많이 벌겠다가 아니고, 노하우를 접목시켜서 삶 자체가 윤택해질 수 있겠다. 보람 있겠다.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난달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대비 37만 명 늘어난 숫자입니다.

[화면제공 서울시50플러스재단]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정수임]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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