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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對與투쟁 선봉장"… 李인사 송곳 검증·법사위 탈환 예고

매일경제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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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을 상대하게 될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에 4선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과 3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출사표를 던지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당내에선 당초 옛 친윤석열(친윤)계 주류 의원들이 송 의원을 지원하고, 친한동훈(친한)계에서 김 의원을 지지하는 계파 간 대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이 후보등록 마지막 날 결심을 굳히면서 지역 대결 흐름도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의원 1명과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 의원 2명의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21대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의 지향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매일경제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당내 계파 간 대립을 어떻게 개선하고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또 여대야소 정국에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구상에 대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답변은 선수 및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와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는 견제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는 차이를 보였다.


이 의원은 "협상과 투쟁 '투 트랙'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대안과 명분으로 국민에게 지지를 얻는 정책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정치 보복을 자행하면 국민을 상대로 거대 여당의 폭주를 알려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이 생각한 수위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야당으로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부터 서둘러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제2의 조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수도권 중심의 정당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다소 생각이 다르더라도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으는 '오월동주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당 내외부를 막론하고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모아 한편이 되겠다는 의미다. 이어 "정치 탄압에는 원칙으로, 헌법 파괴에는 법률로, 국정 실패에는 대안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이들은 계속되는 '친윤 대 반윤' '친한 대 반한' 식 갈등과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계파 갈등을 치유할 해법도 각각 제시했다.

이 의원은 중도통합형 리더십을 강조하며 "원내지도부를 의원들의 전문성과 정책능력 중심으로 구성하고, 초·재선 의원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중진연석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에서 즉각 대응해야 할 이슈가 생길 때 소원해진 의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마음의 문을 여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선거로 국민들에게 이미 심판을 받았다"면서 "다 끝난 일을 가지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며 다툴 이유가 없고, 한 발씩 서로 양보하고 반성하면 된다"고 했다.

세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5대 혁신안 중 탄핵 반대 당론 변경과 상향식 공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답변에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반성은 필요하지만 책임 소재를 묻는 방식이 아닌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중립적인 대통령선거평가기구를 만들어 대선 전 과정을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은 의원들이 정했기 때문에 변경의 주체도 의원들이 돼야 한다"며 "총의가 모아지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빨리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무조건 상향식으로 가는 건 재고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송 의원은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하고 6개월 동안 활동한 의원들과 당원이 있는데 그걸 부정할 순 없다"면서 "당 원로들도 이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고 답했다.

세 후보는 모두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올해 8월까지 전당대회를 마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의원은 "가급적 빨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9월 정기국회부터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 사법리스크 등을 집중 공격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그 전에 빨리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 역시 "지난번 의원총회 때도 빨리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정권이 교체된 만큼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장 분배 협상이 이뤄지면 완전 합의 없이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여야가 바뀐 마당에 법사위원장을 내주지 않으면 그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원래 법사위원장은 원내 제2당이 가져가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최희석 기자 / 안정훈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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