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생인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잘 알려졌던 영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앞서 "토트넘은 텔과 6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텔은 토트넘에서 2031년까지 뛰게 된다"라고 했다.
공신력이 좋은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 역시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텔을 거래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토트넘은 1월에 730만 파운드(약 135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며 텔을 반년간 임대했다. 이제 완전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채널의 이적료는 다르다. 로마노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당초 합의했던 완전 이적 시 금액인 3,000만 파운드(약 556억 원)에 추가로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지불할 것으로 봤다. 최대 4,000만 파운드(약 742억 원) 선이다. 반면, 스카이스포츠는 기존 보도대로 3,000만 파운드라고 했다.
금액은 다르더라도 시나리오는 예상대로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후반기 텔을 임대하면서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염두에 뒀다. 이전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텔이 토트넘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텔이 막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을 때 "계속해서 토트넘 선수일 것이다. 분명히 6개월 내로 토트넘에서 뛸 자격을 증명할 것"이라며 "나는 텔을 고작 6개월 쓰려고 데려온 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도 감독의 픽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과 몇 시간에 걸쳐 문자와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 조금은 길게 통화를 하다보니 지치는 기분도 느꼈다"라고 웃으며 "텔은 내 이야기를 듣길 원했다. 토트넘에 오고 싶다는 느낌을 그때 강하게 받았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텔은 토트넘에 합류할 때부터 장기적인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내년 6월이면 그마저도 만료된다. 그때 손흥민의 나이는 34살이다. 텔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사실 기대를 충족한 6개월은 아니었다. 텔은 후반기 동안 공식전 20경기를 뛰면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 출전했고, 이중 선발은 무려 11차례였다. 더불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오래 생존하면서 텔은 예상밖 유럽대항전 출전 기회도 확보했다. 그런데도 3골은 토트넘이 측면을 맡기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는 평가가 따랐다.
텔의 완전 합류는 손흥민의 이탈과도 맞물릴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있다. 이전까지는 토트넘에 남아 마저 해내야 할 임무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무관의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시즌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우승으로 반복된 아쉬움을 마침내 털어냈다. 지난달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완벽하게 방점을 찍었다고 보여진다.
토트넘 정보만 다루는 '스퍼스 웹'은 "텔은 손흥민으로 인해 제한적인 시간만 부여받았다. 그런데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고, 텔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첫 프리시즌을 보낸다"며 "아마 텔은 프랭크 감독 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을 테고, 최적의 포지션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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