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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원내대표 송언석·이헌승·김성원 3파전…가시밭길 기다린다

뉴스1 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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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 입법 드라이브 태세…인사청문회서도 야당 패싱 가능성

내부 계파갈등 조율해야…새 원내대표에 김용태 거취도 달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 내 혼란을 수습할 원내대표 후보로 3선 송언석·4선 이헌승·3선 김성원(기호순) 의원이 입후보하면서 3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신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직면한 내우외환에 맞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재판 중지법'부터 '대법관 증원법' 등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 단독 처리를 감행할 태세다. 내부적으로는 대선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온 계파 간의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 역시 풀어야 할 문제다. 누가 원내대표가 됐던 가시밭길이 예고된 셈이다.

15일 야권에 따르면 이헌승, 김성원, 송언석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경선을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수습할 원내대표 선거에 3명이나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골리앗' 거대 여당 앞 초라한 국힘…신임 원내대표, 제1 야당 존재감 보여야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대내외로 직면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대통령 재판중지법' '대법관 증원법'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의석 107석으로는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막지 못한다. 보수 계열 야당인 개혁신당과 연대하더라도 국회선진화법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선인 120석에 10석이나 부족하다. 이전처럼 대통령 거부권을 사용할 수도 없다. 최근 내란·김건희·해병대원 등 3대 특검법 역시 여당에 무기력하게 내줬다는 비판이 나왔다.


새 원내지도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속속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에서도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서야 한다. 다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되더라도 대통령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했다가 기일 내 재송부가 되지 않으면 국회 동의 없이 인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당 패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제1 야당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인사 청문회 정국에서 한 명도 낙마시키지 못한다면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이 갈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허니문 기간이라지만, 여론전 수위를 높여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계파 갈등…원내대표 선거 따라 김용태 거취도 결정

차기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도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선 기간 가까스로 봉합된 친윤계(친윤석열계)와 친한계(친한동훈계)의 갈등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고리로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세 후보 모두 "계파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친윤계와 친한계의 대리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 이후 원내지도부 구성에 '탕평' 인사가 적용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의 개혁안 실행 여부 역시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할 몫이다.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몫이라고 밝히며, 예정된 의원총회를 열지 않은 바 있다.

세 후보 모두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지난 12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개혁안으로 내놓은 '대선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에 대해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잘 보호해야 한다. 자꾸 덧나게 하면 상처가 커진다"며 부정적 의사를 표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도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6개월간 의원과 당원들이 활동했는데, 당론을 변경할 경우 6개월간의 노력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했다.

반면 이헌승 의원과 김성원 의원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김용태 위원장의 거취도 달라진다. 친윤계를 포함해 당내 주류에서는 김 위원장이 사퇴를 통해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송 의원이 선출될 경우 김 위원장은 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열릴 전당대회까지 송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전당대회가 연말 또는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대로 김성원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잡는다면 김 위원장의 임기(6월 30일 종료)는 늘어나고 혁신안 또한 추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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