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배터리 염폐수 처리 비용 낮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배터리 소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폐수(고농도 염처리수)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국립공주대와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망초(황산나트륨)가 들어있는 염폐수를 분해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종섭(오른쪽)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와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이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에서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에코프로에이치엔 제공

이번에 개발하는 차세대 수처리 시스템은 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고가의 금속 산화물 전극 대신 전기 분해 효율을 높이는 독자 촉매를 사용해 전기 투석을 활성화시켜 전기 사용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기존 전기분해 방식은 전기 사용량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을 통해 높아지는 환경 기준과 이해관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화두가 되는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고압으로 폐수를 정화해 유가금속 회수 효율을 높인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이 마무리되면 회사는 매년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수처리 설루션 사업을 통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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