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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탓 임산부석 앉자 핑크배지가 손 '톡톡' 눈치…노약자석 가라" 뻔뻔

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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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꼭 임신부에게 배려해 줘야 하냐는 질문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꼭 배려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며칠 전 있던 일이다. 전날 회식으로 숙취에 절어서 콩나물 지하철을 타고 출근 중 운 좋게 임산부 배려석 자리가 나서 앉아서 가고 있었다"며 "두 개 역쯤 갔나, 어떤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이 제 손을 톡톡 치면서 표정을 엄청 구기고선 자기가 앉겠다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당시 지하철 객실을 훑어본 A 씨는 건너편 임산부 배려석에 50대 추정 여성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선 임신부에게 "저분한테 부탁해라. 전 오늘 배려해 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오른쪽엔 바로 노약자석이 있었고 한 자리 비어있었다. 그런데도 임신부는 계속 제 앞에서 서서 가더라"라며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임신부 옆에 서 있던 여성이 제 어깨를 건들면서 '배려 좀 해주면 안 되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 씨는 "저도 평소엔 배려하는데 오늘은 배려할 여유가 없다. 다른 배려할 사람 찾아봐라"라고 말한 뒤 휴대전화를 봤다고 한다. 그러자 임신부랑 배려를 요구한 여성이 수군대면서 기분 나쁘다는 듯 A 씨를 쳐다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A 씨는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일이긴 한데 이렇게까지 배려를 강요당하고 배려하지 않은 걸 굉장히 나쁜 사람처럼 보는 게 좀 그렇다"고 불쾌해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임신까지 시켜놓고 지하철 출퇴근시키는 남편이 나쁜 놈이지, 좌석 배려 안 해준 사람을 나쁜 사람 취급하는 게 맞냐?"며 "솔직히 정상적이면 맞벌이도 임신 중엔 휴직하거나 남편이 카풀해주는 게 보통 아닌가 싶다. 집안에서는 배려, 대접 못 받으면서 왜 완전한 타인들에게 배려를 강요하냐?"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임산부 배려석은 배려석이지, 지정석이 아니므로 배려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거 아니냐? 생판 모르는 남을 툭툭 치면서 배려하라고 하는 게 예의상 맞냐? 오히려 위협, 협박으로 인정되는 거 아니냐?"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배려석 앉는 사람 중에 제정신 아니다", "임신부 남편을 욕하는 건 무슨 논리냐? 본인도 대중교통 타기 힘들었으면 택시 타면 되는 거 아니냐?", "술꾼 지정석도 아닌데", "임신부 없어서 잠깐 앉을 수 있다고 해도 임신부가 오면 비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 "운 좋게 앉은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양심상 안 앉은 거다", "의무는 아니지만 임산부 우선으로 앉히라고 만든 자리다. 술꼬라지 부린 놈 앉으라고 만든 자리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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