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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차 모르는 '청소년 성소수자'..."고립감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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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 성 소수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띵동'이 설립된 지 10년을 맞은 가운데, 사회적 차별과 정신건강 위기로 인한 상담 건수가 지난해에만 500건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청소년 성 소수자 실태를 조사한 건 10년 전이 마지막으로, 이들이 고립되지 않게 하기 위한 연구와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소년 성 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에서 활동하는 호찬 씨는 띵동이 설립된 2015년부터 청소년 성 소수자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을 찾은 청소년들은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호 찬 / 청소년 성 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활동가 : 사회나 가족, 학교로부터 받는 차별이나 혐오 표현들이 다 정신 건강, 심리 문제, 자해, 자살 이런 것으로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곳을 찾은 청소년 성 소수자들은 점점 늘어 지난해에는 상담 건수가 500건을 넘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성 소수자는 많지만, 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파악된 건 10년 전이 마지막입니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청소년 성 소수자들의 92%가 차별, 괴롭힘이 두려워 자신의 정체성을 숨겼다고 응답했습니다.

선생님, 또는 친구들로부터 혐오표현을 들은 적 있다는 응답도 80%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제대로 된 정책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성 소수자들이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띵동'을 찾는 이유도 이렇게 공공 영역에서 도움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자살 위기를 겪는 청소년 성 소수자도 해마다 30명 가까이 띵동을 찾아오지만 정부의 자살 예방 기본계획에 성 소수자는 포함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외면받고 있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더 이상 고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명순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성적 소수자 집단의 경우 스스로의 생각이든 실제로 그렇든 간에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외로움을 느끼고….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을 해서 이해를 하는 게 중요하죠.]

특히, 미래세대의 일부인 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윤소정
디자인: 전휘린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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