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반려견 산책 금지” 아파트 논란…“오죽하면” 주민 찬반 투표까지 나섰다

헤럴드경제 김보영
원문보기
반려견 산책 [연합]

반려견 산책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 산책 금지’ 관련 투표가 열려 입주민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14일 KBS에 따르면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아파트 내 지상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금지에 대한 찬반 투표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우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된 아파트 내 지상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금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며 “10일, 11일 양일간 전자 투표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이 적혔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산책 금지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평소 반려견 배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지저분했다”며 “주인들이 목줄 잘 채우고 배변을 잘 치웠다면 금지할 이유가 없었을 것” 등의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배변을 치우도록 조치하면 될 일”이라며 “오히려 주민 갈등을 부추긴다”고 반박했다.

460여 가구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는 “산책 금지에 찬성한다”가 203표, “산책 금지 반대” 201표로 박빙이었다.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렸다. 찬성 입장에서는 “개가 똥 싸는데도 핸드폰 하다가 안 치우고 가는 사람 많다. 오죽하면 개 산책 찬반 투표를 할까” “반려견 수가 많아지니까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반려견도 가족이다”, “이러다 ‘노 펫 아파트’까지 생기겠다” 등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반려동물전공 이웅종 교수는 KBS에 “배변을 안 치우거나 물림 사고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러한 갈등이 심화되는 것 같다”며 “반려인들은 목줄, 배변 즉시 치우기 등 펫티켓을 잘 지키도록 하고 반려동물 예절 교육 등에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활동가는 “일부의 잘못을 모든 견주와 반려동물에게 전가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며 “견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김혜경 여사 UAE
    김혜경 여사 UAE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