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데뷔’ 정유경 신세계 회장 딸 “母, 처음엔 절대 ‘노’라며 가수 반대”

올데이 프로젝트라는 혼성 그룹 데뷔를 앞둔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장녀 애니(본명 문서윤)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택한 사연을 공개했다.

애니는 13일 올데이 프로젝트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에 대해 “7살 때 투애니원과 빅뱅 선배님들의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며 “너무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저분들이 하는 걸 저도 무조건 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했다.

애니는 “어느 날 홀리듯이 엄마(정유경 회장)에게 ‘엄마, 나 가수 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말도 안 되지’라고 해서 ‘아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몇 년 뒤 또 가수에 대한 꿈을 언급했을 때도 정 회장의 반응은 같았다고 한다. 애니는 “2∼3년 뒤에 진지하게 분위기를 잡고 ‘엄마, 나 사실 가수를 진짜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지만, ‘말이 되는 소리냐. 절대 노(No)’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니는 이 순간을 “제 인생의 첫 하트브레이크(Heartbreak)”라고 표현했다.

올데이 프로젝트 합류 소식을 전한 애니. /인스타그램

애니는 “고등학교 2∼3학년 때쯤 가족의 반대가 제일 커졌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하니 엄마가 대학에 붙으면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잠도 포기하며 입시 준비를 해서 결국 대학에 붙었다. 근데 엄마는 제가 대학에 진짜 합격할 줄 몰랐다더라”며 “평소에 매일 춤추러 연습실 가 있고 하는데 언제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했겠냐”고 했다. 그는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는 “사람들이 제가 이 길에 대해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의심도 많이 할 것”이라면서도 “제가 얼마나 이 꿈에 간절한지, 그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이 데뷔 기회에 가까워진다는 게 좋았다. 그래서 하루하루 더 열심히 치열하게 했다”고 했다.

한편 애니가 속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오는 23일 첫 싱글 ‘페이머스’(FAMOUS)로 데뷔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16일 동명의 수록곡을 선공개한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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