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공습에 부상 속출…국제유가 급등

[앵커]

현지시간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국방부 등을 표적으로 수백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기자]

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다량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등을 공습한 데에 대한 보복 조치인데요.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켰다"며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타전했습니다.

이란 국영통신은 수백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고,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성공적인 타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F-35 전투기 2대와 무인기 여러대를 파괴하고, 여성 조종사를 생포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밤 9시쯤 이스라엘 각지에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렸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공군 요격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이 100기에 못 미치며, 대부분 이스라엘 영토 진입 전에 격추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공습으로 이스라엘 전투기 격추와 조종사가 생포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약 9곳이 타격받았고, 텔아비브 등지에서 35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하며, 네 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악한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재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2.98달러로 전장보다 7.3% 올랐습니다.

하루 상승 폭을 기준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커지면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 앞에 뒀고, 달러 가치도 사흘 만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 하락 마감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3%, 1.3%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동 지역의 확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분간 위험 회피 심리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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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