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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셰프, 감독은 총괄셰프"...토트넘 신임 감독 프랑크, 조화의 리더십 펼칠까

중앙일보 피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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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신임 사령탑 프랑크 감독(오른쪽)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지도자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신임 사령탑 프랑크 감독(오른쪽)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지도자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같은 리그 소속 브렌트퍼드를 이끌던 토마스 프랑크(52·덴마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토트넘 구단은 13일(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이 2028년까지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앞서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을 지난 7일 경질했다.

2013∼16년 브뢴뷔(덴마크) 감독을 지낸 프랑크는 브렌트퍼드 수석코치를 거쳐 2018년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7년간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이 기간 뛰어난 성과를 냈다. 2018~19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11위였던 팀을 2020~21시즌 3위로 끌어올린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74년 만에 팀을 EPL에 올려놨다. 승격 이후에도 브렌트퍼드는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2024~25시즌엔 EPL에서 10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17위였다.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은 장기간에 걸쳐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축구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감독이고, 선수와 팀 관리에서 결과를 냈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영국 BBC는 프랑크 감독에 대해 "한 가지 방식을 밀어붙이는 포스테코글루와는 달리 유연한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에서 공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 역습 중심의 축구 등을 모두 선보이면서 상황에 따라 전술을 유연하게 바꿨다.

축구 전문가 알렉스 케블도 "프랑크 감독은 정말 융통성 있는 지도자"라며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전술을 고집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많은 측면에서 정반대"라며 "통계를 보면 프랑크 감독은 더 높은 공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더 많은 역습과 빠른 공수전환, 정교한 전방 롱 패스 등 직접적인 축구를 내세우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프랑크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 팀을 조화롭게 만드는 리더십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축구팀 사령탑을 고급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에, 선수를 '셰프'에 비유한 적 있다. 그는 "총괄 셰프는 20명의 셰프가 자기 철학과 레시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고, 모든 세부 디테일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어떤 완벽한 결과가 나올지도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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