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나탄즈 외부방사능 변함없어"…이스라엘에 반박

IAEA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받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탄즈 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며 "시설 내부에서 발견된 방사능 오염은 주로 알파 입자이며 이는 적절한 보호 조치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알파 입자(알파선)는 방사선의 한 종류이긴 하나 멀리 방사되지 못하고 쉽게 차단할 수 있다.

나탄즈 핵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가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내부 오염도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나탄즈 핵시설을 상당 부분 파괴했다는 이스라엘군의 발표와는 배치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 가운데 핵심 표적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었다.

추가 공습 뒤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나탄즈 핵시설이 "상당히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원자력청은 '피상적 손해'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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