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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진으로 세상을 웃게 한 日 '셀카 할머니'…97세로 별세

뉴시스 장가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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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셀카 할머니'로 불리며 나이 듦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던 사진작가 니시모토 키미코가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니시모토 키미코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셀카 할머니'로 불리며 나이 듦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던 사진작가 니시모토 키미코가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니시모토 키미코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셀카 할머니'로 불리며 나이 듦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던 사진작가 니시모토 키미코가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니시모토 키미코는 72세에 사진을 배우기 시작해, 엉뚱하고 유쾌한 '셀카'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쓰레기봉투에 몸을 감싼 채 "늙으면 버려지는 것은 삶의 일부일 뿐"이라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자동차를 쫓거나, 신문을 읽다가 차에 이치는 모습은 연출하기도 했다.

니시모토는 1928년 브라질에서 태어나 8살 때 일본으로 이주했다. 젊은 시절에는 미용사로 일했고, 자전거 선수로도 활동했다. 27세에 세무 공무원과 결혼해 세 자녀를 키우며 오랜 시간 예술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뉴시스] (사진=니시모토 키미코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니시모토 키미코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72세 무렵 아들이 운영하던 사진 교실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잡았고, 그때부터 '셀카'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2011년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16년에는 사진집도 출간했다. 2018년부터는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시작해, '셀카 할머니'라는 별명과 함께 4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었다.


니시모토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화려한 기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예쁘고, 귀엽고, 괴상한 걸 찍는 게 좋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니시모토는 평소 자신의 활력 비결로 "하루 한 잔의 버번 위스키와 담배"를 꼽았다.

(사진=니시모토 키미코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니시모토 키미코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에는 나뭇잎을 피우는 장난스러운 사진을 공유하며, 팬들에게 당분간 병원에 있을 거라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벚꽃 사진과 함께 "내년에도 벚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로부터 4일 후, 니시모토의 장남은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72세에 예술을 시작한 어머니의 삶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마지막까지 풍요롭고 충만했다"고 적었다.

전 세계 팬들은 "당신의 작품은 내게 행복을 줬다", "천국에도 벚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당신의 남긴 유산은 우리가 나이듦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우아함, 유머, 기쁨으로 살도록 계속 영감을 줄 것이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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