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기 파주 자유로에서 바라본 북한 대남 방송 확성기 옆 초소에서 북한군이 경계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대남 소음방송을 이틀째 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13일 “서부·중부·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이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도 안 들린다”고 말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휴전선) 근처 40여곳에서 확성기로 소음을 남쪽으로 틀다 지난 11일 밤 11시께를 마지막으로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역별로 새벽, 낮, 심야 등 각각 다른 시간대에 대남 소음 방송을 해왔는데, 서부 전선의 경우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방송을 해왔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 당국은 11일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고, 북한은 그 다음날인 12일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 북한이 대남 방송 중지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휴전선 일대 남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수단으로서 1960년대부터 시작해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 방송을 다시 하자 북한도 대남 방송을 재개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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