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내란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로 민주당이 추천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지명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23일 조은석 당시 서울고검장(오른쪽)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앞서 국감장에 도착하는 의원들을 기다리는 모습./사진=뉴스1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전반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임명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차례로 방문했다.
13일 특수단에 따르면 조 특검은 이날 오후 3시쯤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1시간 이상 특검 관련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비화폰(보안처리된 휴대폰) 삭제 지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 상황을 공유받고 인력 파견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신병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다. 특수단은 전날 2차 소환통보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오는 19일까지 출석하라며 3차 소환통보서를 보냈다.
특수단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은 통상 3차 소환통보까지 불응할 경우 신병확보에 나선다.
조 특검은 이날 오전엔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만났다. 박 고검장은 지난 6개월간 특수본을 지휘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조 특검은 오전 11시쯤 서울고검을 찾아 박 고검장과 약 1시간쯤 대화를 나눴다. 조 특검이 박 고검장에게서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공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 특검이 박 고검장과 특검에 파견할 인력 구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 고검장은 조 특검과의 면담 후 취재진에게 이와 관련한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조 특검은 향후 2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등 수사팀 인선 작업과 특검 사무실 마련 등을 하게 된다. 내란 특검은 특검 1명에 특검보 6명, 파견 검사 60명, 파견공무원 100명, 특별수사관 100명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조 특검은 이날 아침 입장문을 내고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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