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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큼 안전한 게 없지"…수익률 안 좋아도 뭉칫돈 몰리는 이곳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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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30년국채 ETF 순자산 25%↑

주요 미국 30년 국채 ETF 올해 자금유입 현황/그래픽=이지혜

주요 미국 30년 국채 ETF 올해 자금유입 현황/그래픽=이지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 미국 30년국채 금리가 여전히 연 4.8%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미국 30년국채 가격이 약세를 보이지만,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오히려 자금이 몰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미국30년국채 ETF의 순자산은 전날 기준 7조865억원으로 올해 들어 25.35%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는 4908억원이 유입됐다. 이외에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자금유입액 2596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2084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1904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1828억원)에도 자금이 몰렸다.

이처럼 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것과 달리 미국 30년국채 ETF의 수익률은 저조하다. 전날 기준 미국 30년국채 ETF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4.82%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 미국채의 신뢰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운용역인 최은영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1부 수석은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4.8%까지 오르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장기금리 고점 신호로 인식하고 미국 장기채 ETF 분할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경매 결과, 수익률이 입찰 전보다 낮은 4.844%에 낙찰되며 시장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미국 30년국채 ETF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했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또 전문가들은 미국채의 신뢰도가 낮아졌더라도, 이를 대체할 안전자산은 없다고 평가한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미국채 대체 자산으로 고려할 만한 타국 국채가 없다"며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수요를 흡수하고 있지 못한 상황인 만큼 미국채의 지위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채권 시장 변동성은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미국30년국채 ETF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기 보다는 분할매수, 단기트레이딩 등의 전략을 짜야한다는 조언한다.


최 수석은 "달러 약세, 미국 신용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 등이 남아있는 만큼 장기채 ETF를 분할 매수하며 평균 단가를 낮추는 등의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실장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미국30년국채 ETF를 단기 트레이딩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을 받고, 금리 하락 시에는 채권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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