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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마아파트 공사장 매몰 사고…작업자 1명 사망·1명 경상

중앙일보 이수민.신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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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하수관 교체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하수관 교체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은마아파트 배관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현장 작업자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다쳤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하수관 교체 작업 현장에서 땅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이들은 흙더미에 파묻혔다가 출동한 소방 관계자들에 의해 구조됐다. 60대 남성 작업자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심페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50대 남성 작업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발목 등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배수관 교체를 위해 땅을 파 놓았는데 그 부분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매몰 깊이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라 배수관을 못 쓸 정도여서 교체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기존 콘크리트 관이 부식돼 새로운 관을 넣으려 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이 놀이터 바로 옆에 위치한 만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송모(80)씨는 “오전에 외출할 때 큰 공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며 “뉴스를 보고 놀라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고용노동부는 아파트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하 약 1m 깊이에 묻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이 진행되다가 벽면 흙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공사 관리자 등 3명에 대해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고용노동부에서 별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수민·신혜연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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