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서는 등 중동 위기가 격화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로 마감했다. [사진 = 연합뉴스] |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급등세를 이어가던 증권시장이 멈췄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영향이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락한 것은 지난달 30일(-0.84%) 이후 이달 들어 처음이다.
최근 국내 증권시장은 이달 들어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는 급등세를 보이며 2690선대(2698.97, 2일 종가)에서 2920선(2920.03, 12일 종가)까지 단기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의) 하락 배경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서 기인한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가간 상승에 따른 눌림목,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 2932.38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반납한 데 이어 낙폭을 키워 2890선까지 밀렸다.
전체 거래량은 9억2100만주, 거래대금은 17조217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73억원, 121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11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58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3.05%), 섬유의류(-2.98%), 의료정밀(-2.76%), 전기가스(-2.37%), 화학(-2.07%)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속(2.34%), 운송장비(0.24%)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하며 불안한 중동 정세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석유(30%), 흥아해운(29.79%), 한국ANKOR유전(29.73%)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성에너지(23.02%), 풍산(22.15%), STX그린로지스(21.46%), 한전기술(16.05%), 삼화전자(14.3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5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766개다. 보합은 21개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20.59포인트(-2.61%) 떨어진 768.8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3.23포인트(0.41%) 오른 792.68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전체 거래량은 10억7935만주, 거래대금은 7조81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336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1억원, 90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일반서비스(-4.25%), 제약(-4.17%), 금융(-3.31%), 화학(-2.84%), 건설(-2.71%) 등의 낙폭이 컸다. 운송·창고(0.17%)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종목별로 중앙에너비스(29.99%), 흥구석유(29.97%), 미투온(29.89%)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성하이텍(29.41%), 지에스이(20.66%), 한일단조(17.8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스코넥(-29.99%)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소식은 없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5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415개다. 보합은 57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3.7원 내린 1355.0원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중동 불안이 전해지면서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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