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의 여왕’으로 불린 니시모토 기미코가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만든 미닫이 창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72세에 늦깎이로 배운 사진으로 우스꽝스러운 ‘셀카’를 찍어 알리며 유명해진 일본 할머니가 97세 일기로 별세했다.
일본 재팬타임스는 ‘셀카의 여왕’으로 불린 니시모토 기미코 여사가 사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여사의 아들이 전날 모친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아들은 모친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우리 엄마는 늘 웃으면서 작업을 했다”며 “전국에서 그녀의 사진을 보러 와 주신 모든 분들,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나눠주신 분들, 그리고 그녀의 여정 내내 따뜻하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썼다.
니시모토 기미코가 쇠사슬에 묶인 개의 모습을 연출해 찍은 사진. [AFP] |
니시모토는 독특한 상황을 연출해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인기를 얻었다. 빗자루를 타는 해리포터, 맥주를 마시는 스모선수, 쓰레기 봉지에 싸인 모습, 사슬에 묶인 개 등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 올렸다.
그는 72세에 사진을 배웠다.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니시모토는 “나이가 들어도 사진은 찍을 수 있다. 집 안이든, 밖이든, 침대 위든 어디서든 가능하다. 그게 카메라의 장점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어디를 가든 지 그 장소에서 무슨 옷을 입으면 재밌을까 생각하곤 한다”며 사진 작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니시모토는 사진 전시회도 열고 사진집도 출간했다. 독특한 연출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전국 방송에도 출연했고 주요 뉴스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40만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가 됐다.
한편 니시모토는 20대에 미용사로 일하며 경륜선수인 남편을 만나 세 자녀를 키웠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지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