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올해 3월 도입을 앞둔 'AI 디지털교과서 상설 전시회'가 열린 18일 부산 북구 SW·AI교육거점센터에서 지역 교사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올해 도입하는 초3·4, 중1, 고1 대상 영어·수학·정보 교과 12개 개발사의 76종 AI 디지털교과서 시연하고, 개발사별 설명회 등이 마련된다. 2025.02.18. /사진=하경민 |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 교과서 지위가 불안해지면서 내년에 도입될 교과서 검정을 신청한 출판사 수가 급감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될 경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13일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접수에 총 12개 출원사(중복 제외)가 74종에 대해 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접수 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 수학·영어, 중학교 2학년 수학·영어다.
이는 지난해 21개 출원사, 145종과 크게 비교된다. 물론 지난해에는 중학교 정보, 고등학교 공통영어·수학이 포함돼 심사하는 과목 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시장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크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의무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학교 자율선택으로 변경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교육정책이 급선회하면서 출판사들은 앞다퉈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인력을 줄이고 있다. 천재교과서, 아이스크림에듀, 비상교육 등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웅진씽크빅은 사업을 아예 접었다. 한 교과서 업체 관계자는 "안그래도 학령인구가 감소해 출판사 사업성이 낮아지고 있는데 갑작스런 정책 변화로 투자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워졌다"며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투자는 전반적으로 멈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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