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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떠돌이 귀신들이 불러낸 대만의 아픈 역사 …'밤의 신이 내려온다'

뉴시스 조기용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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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밤의 신이 내려온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밤의 신이 내려온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대만 최고의 문학상인 금전상(金典賞)을 수상한 '밤의 신이 내려온다'가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원작 제목은 '야관순장(夜官巡場)'이다. 밤의 신이자 낮은 자들을 위한 신(神)인 야관이 어둠 속을 순찰한다는 의미다.

저자 장자샹은 타이완 인디 록밴드 '좡커런'의 보컬이자 리더로,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동명 앨범을 먼저 발표했다. 앨범과 책 모두 호평을 받은 그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2025 서울 국제도서전'에 밴드들과 함께 참석한다.

책은 저자의 유년 기억과 당시 심리가 대만 고유의 불가, 도가, 토착 민간 신앙이 결합된 귀신 이야기에 투영돼 전개된다.

소설은 대만의 작은 시골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이 고향과 갑갑한 집을 벗어나 새로운 땅으로 가게 된 '떠남'의 기억과 이후 고향을 그리워하며 정신적인 귀환을 실현하는 '돌아옴'의 기억을 자전적 형태로 서술한다.

소설은 작가 개인 실제 삶의 기록과 무수한 귀신들의 이야기라는 판타지가 날줄과 씨줄로 얽힌 독특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흡입력을 발휘한다.


소설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은 대만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2.28사건이다. 대만 평단과 문인들은 이 소설이 대만의 피어린 역사를 소환해 온갖 괴력난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는 데에 극찬했다.

"나는 그게 꿈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할머니가 돌아와 나를 찾은 게 아니라 꿈을 통해 나를 부른 것이었다. 나는 줄곧 사람 같기도 하고, 귀(鬼) 같기도 하고. 신(神) 같기도 한 그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로 인간 세상을 초월하는 어떤 초자연이 있는걸까." (222쪽)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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