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운행 일부 중단…"사다리차 넘어지는 사고"

[앵커]

오늘(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사다리차가 경의중앙선 철로 방향으로 넘어지며 전기선에 접촉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경의중앙선 일부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대문구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현장 수습을 위해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텐데요.

오늘 오전 8시 20분 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사다리차가 경의중앙선 철로 방향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의중앙선 철로 옆 아파트 18층에 이삿짐을 나르기 위해 사다리차를 펼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넘어진 사다리차가 전기공급선을 건드리면서 경의중앙선 서울역에서 행신역 구간 상하행선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 여파로 전동열차와 KTX 등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출근시간대 갑작스런 열차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재 3대의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사다리차 절단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오전 11시쯤 부터 시작된 절단 작업은 마무리 될 때까지 최소 5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KTX는 오전 8시 30분 행신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 운행이 중지됐고, 일반열차는 10대의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4개 열차는 출도착역이 변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의중앙선 전동열차도 운행되고 있지만 가좌역에서 서울역 등 사고 관련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모든 경영진과 관련 직원이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고를 낸 사다리차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0.06%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박준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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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