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고용주의 약 5분의 1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지원자의 초기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AI 기반 채용이 실험 단계를 넘어 HR 운영에 본격 편입됐음을 보여준다.
사전 채용 평가 플랫폼 기업 테스트고릴라(TestGorilla)는 양국 내 1,084개 조직을 조사한 결과, 미국 기업의 21%, 영국 기업의 20%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최소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업이 이제 채용의 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성형 AI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스트고릴라의 CEO 워터 더빌은 “현재 AI는 구인공고 작성, 이력서 선별, 후보자 탐색 등에 주로 사용되지만, 생성형 AI가 주도하는 면접도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미국 기업의 21%가 이미 이를 활용 중이라는 점은 이 기술이 주변 도구에서 채용의 중심 기술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역량이 중심…AI 기술보다 ‘적합성’ 강조
테스트고릴라의 2025년 역량 기반 채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70%는 채용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지만, AI 기술 역량 자체를 요구하는 비율은 38%로 전년 52%에서 크게 줄었다.
기업이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협업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반영한다.
TestGoril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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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기업의 57%는 대학 학위 요건을 폐지했으며, 74%는 이력서 외 기술 테스트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 - 60%는 소프트 스킬이 5년 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응답했고
- - 66%는 기술, 성격, 가치관을 함께 평가하는 총체적 접근이 채용 성과를 높인다고 인식하고 있다.
역량 중심 채용을 추진하는 기업일수록,
- - AI 기술 인재 채용 비율은 39% vs. 30%,
- - AI 리스킬링 도입은 34% vs. 19%,
- - AI 도구 활용은 53% vs. 40%,
- - AI 면접 도입 비율은 20%로 높게 나타났다.
채용 과정 전반을 점령 중인 생성형 AI
IDC 리서치 인적자본관리 담당 부사장 리사 로완은 “생성형 AI 기반 채용 소프트웨어는 채용 마케팅, 후보자 관리,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채용 단계에 침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 - 채용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비머리(Beamery)
- - 지원자 추적 시스템 기업 잡바이트(Jobvite), 스마트리크루터스(Smartrecruiters)
- - 지원자 관리 솔루션 기업 SAP, 워크데이
- - 후보자 평가 플랫폼 모던하이어(Modern Hire)
- - 인재 검색 플랫폼 시크아웃(Seekout)
- - AI 기반 인재 평가 기업 에이트폴드(Eightfold)
- - AI 채용 솔루션 기업 피넘(Phenom)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어드서포트(HiredSupport)의 사장 조엘 울프는 “우리는 기술직 채용에서 AI가 생성한 이력서와 인터뷰 답변을 자주 목격한다”라며, “문장 구조나 과도한 유행어 사용으로 인해 AI 이력서임이 매우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테스트고릴라에 따르면, 76%의 미국 고용주가 AI 기반 이력서를 확인하고 있으며, 72%는 쉽게 식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피넘의 글로벌 전략 부사장 클리프 유르키위츠는 생성형 AI의 채용 효과가 데이터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며 “지원자는 오랫동안 소외돼 왔지만 이제는 보다 소비자 중심의 채용 경험을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AI가 이력서도 분석하고 면접도 본다
- - AI 채용 플랫폼 기업 리모트(Remote)는 8억 개 후보자 프로필을 보유한 자연어 기반 검색형 도구 ‘리크루트 AI’를 출시했다.
- - AI 기반 채용 솔루션 업체 하이어뷰(HireVue)는 이력서 분석과 후보자 적합도 평가를 자동화했으며, 유니레버는 AI 기반 화상 면접을 통해 채용 시간 75% 단축 및 다양성 향상을 이뤄냈다.
- - IBM은 AI가 HR 질문의 94%를 처리하고 있으며, 일부 HR 역할을 축소하고 영업 및 엔지니어링 인력에 재배치 중이다.
- - 지멘스는 AI로 초기 면접과 응답 분석을 자동화해 채용 속도를 높이고 있다.
- - 맥도날드는 챗봇 올리비아를 활용해 문자 기반 면접을 진행하며, 기준 충족 시 자동으로 대면 면접 일정을 예약한다.
- - 에이트폴드는 AI 인터뷰를 통해 실시간 AI 면접을 제공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각 직원의 역량과 경력을 모델링한다.
- - 인도 통신 업체 타타커뮤니케이션즈와 미국 배달 서비스 포스트메이츠(Postmates)는 경력보다 기술과 잠재력에 따라 후보자를 역할에 매칭하고 있다.
워터 더빌은 “AI 면접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투명성·감독·편향 방지 장치가 도입되면서 점차 성숙한 채용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업은 사람의 판단과 AI를 결합해 역량, 동기, 조직 적합성을 함께 평가하는 다면적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력서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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