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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그늘…30% 뛴 노인학대, 가해자 1위는 아들 아닌 이 사람

머니투데이 정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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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건복지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초고령사회에 노인학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부부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학대 행위자는 1위는 배우자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지난해 노인학대 전체 신고접수 건수가 2만2746건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인학대로 판정된 학대사례와 노인학대가 의심됐으나 일반사례로 판정된 사례를 합한 것이다.

노인학대 전체 신고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대비 약 30%가 증가했다. 학대사례로 판정된 경우는 전체사례의 31.5%이며 건수로는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학대행위자는 피해노인의 배우자가 3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들이 26.4%, 기관이 16.9%, 딸이 7.3% 등으로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2020년에는 학대행위자가 아들(34.2%)이 가장 많았지만, 자녀동거 가구 비중이 줄고 노인부부 가구가 증가하면서 배우자 학대가 증가했다. 노인부부 간 돌봄 부담 및 부양스트레스 등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가 43.9%, 정서적 학대가 43.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방임 5.6%, 경제적 학대 2.7%, 성적학대 2.5%, 자기방임 1.2%, 유기 0.4%가 뒤를 이었다.


피해 노인의 연령대는 75세 이상이 53%로 과반을 넘었다. 평균 수명 증가로 학대피해노인도 고령화되고 있다. 학대행위자도 70대 이상이 34.7%로 가장 많았고, 60대 22.1%, 50대 19.8% 등이었다.

보건복지부는 또 이날 오전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9회 노인학대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민과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소속 단체 및 기관,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노인학대예방 나비새김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념식에서는 노인인권 및 노인학대예방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에 대해 정부포상 7점과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33점을 수여했다.


국민포장 수상자인 김천오 관장은 약 17년간 전북특별자치도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인권 현장에서 재직하면서 도농지역 최초로 '학대피해노인 경제적 학대 시범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학대피해노인 대상 금융서비스와 재정관리 교육 등에 앞장서 왔다.

대통령 표창은 부산광역시중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배우 최재원씨가 수상했다. 학대피해노인 보호·지원 등 노인인권 보호 활동 등에 앞장 선 강원특별자치도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대구광역시 중구, 부산시설공단, 양지복지센터 장삼진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변호사박선영법률사무소 박선영 변호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현기 주임연구원, 서울광진경찰서 윤진우 경위, 충청북도 청주시 등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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