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관광객 40만 유치한 '나이트뮤지엄'…튀르키예 전역으로 확대

이데일리 이민하
원문보기
튀르키예 문광부 프로젝트
밤 유적 여는 관광 실험
작년 40만 몰리며 대성공
올해 에페소스·갈라타로 확장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이번 달부터 ‘나이트 뮤지엄 프로젝트(Night Museums Project)’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나이트 뮤지엄 프로젝트는 해가 진 뒤 박물관, 유적지를 방문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에페소스와 파묵칼레를 포함한 주요 유적지에는 39만 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총 25개의 유적지가 해가 진 뒤에도 문을 연다. 관광객이 몰리는 낮 시간을 피해 조용하고 여유롭게 유적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밤이라는 시간대에만 느껴지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해지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튀르키예 전역 81개 도시에서의 사계절 관광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낮 동안 붐비던 문화유산들이 조용한 밤공기 속에서 다시 숨을 쉰다. 이스탄불에서는 고고학박물관(일부 구역 제외), 아야 소피아 역사체험관, 튀르키예 및 이슬람 미술관이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갈라타 타워는 밤 11시까지 환한 불빛 아래 방문객을 맞는다. 수도 앙카라 역시 히타이트 문명의 유물이 가득한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아타튀르크의 첫 임시 안식처였던 민족학박물관이 밤 9시까지 개장된다. 무거운 역사와 조명이 함께하는 공간은 마치 살아 있는 교과서 같다.

이즈미르의 에페소스를 걸을 때면, 마치 고대 로마 시대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얀 대리석 기둥과 반쯤 무너진 극장은 조명을 받으며 더욱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유적지는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밤 11시까지 개방된다. 인근의 ‘문화예술팩토리’ 역시 인상 깊다. 140년 전 알산작 테켈 공장이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산업과 예술, 유산이 만나는 현장이며,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동틀 무렵의 넴루트 산 정상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동틀 무렵의 넴루트 산 정상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동틀 무렵의 넴루트 산 정상은 이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콤마게네 왕국의 안티오코스 1세가 세운 거대한 석상들이 해돋이를 마주하고 서 있는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한정 개방되는 이 시간대에 방문하면, 어둠이 서서히 걷히며 석상들의 얼굴에 빛이 스며드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낮보다 깊이 있고, 조용히 감동이 스며드는 튀르키예의 유산 여행이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대구 경제
    추경호 대구 경제
  2. 2안보현 스프링피버
    안보현 스프링피버
  3. 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4. 4넷플릭스 WWE 스트리밍
    넷플릭스 WWE 스트리밍
  5. 5유승민 딸 논문 특혜 의혹
    유승민 딸 논문 특혜 의혹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