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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 살… 알고 보니 진짜 원인은 '이것'?

하이닥 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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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해도 체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 역시 체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강동경희대병원)는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공복감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쿠싱증후군'이라는 내분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도 체중 급증의 원인이 쿠싱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아 대중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쿠싱증후군은 단순 스트레스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 교수는 "쿠싱증후군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더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쿠싱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전 교수의 자문을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쿠싱 증후군… 얼굴 달처럼 부풀고, 팔다리 가는 '거미 체형' 유발
쿠싱 증후군은 호르몬의 분비 이상이 유발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몸통 위주로 지방이 축적되며, 팔다리 근육이 줄어들고 가늘어지기 때문에 '거미 체형'이 되기 쉽고, 특히 얼굴이 붉어지고 보름달처럼 둥글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전지은 교수는 "피부가 얇아지고 쉽게 멍이 드는 증상, 복부에 보라색 선조가 나타나는 증상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도 발생할 수 있으며,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과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이러한 체형의 변화들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과도한 분비가 원인
'코르티솔'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이 부신 피질을 자극했을 때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주로 에너지와 대사 활동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전 교수는 "코르티솔은 혈당을 증가시키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촉진해서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코르티솔의 정상적인 분비를 방해하는 요인들이 쿠싱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전 교수는 그 원인을 크게 3가지로 설명한다.

1. 부신 종양
정상적인 경우 코르티솔은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에 의해 적정량만 분비되어 우리 몸의 생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부신에 종양이 생긴 경우 코르티솔을 과도하게 생산하게 된다.

2.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도 부신의 호르몬 분비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코르티솔 호르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약물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나, 피부염 등의 치료제로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호르몬 분비 이상을 일으켜 '의인성 쿠싱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3. 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서 부신 피질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부신 피질에서도 코르티솔을 과도하게 분비해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특히 '쿠싱병'이라고 부른다.

이외에 수면 부족이나 비만도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발생 원인별 치료 전략… 스테로이드 약물은 서서히 중단
쿠싱 증후군은 위에서 설명한 다양한 증상들과 함께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혈액 내 코르티솔의 농도를 확인해서 진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발생 원인에 따라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사용 여부 확인과 뇌하수체 및 부신의 MRI, CT 검사가 활용되기도 한다.


쿠싱 증후군은 발병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부신이나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인 경우, 종양 제거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로 인해 발생한 '의인성 쿠싱 증후군'의 경우에는 약물 사용을 서서히 줄여가다가 완전히 중단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에 약물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지은 교수는 "대부분 외부에서 과다하게 투여된 약물의 영향으로 부신의 기능이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약물의 중단은 부신 피질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규칙적 생활 습관 중요… 관절 주사, 천식약 오남용 주의
부신 피질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은 쿠싱 증후군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전지은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기 위해 "수면 시간과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호르몬 분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 교수는 의인성 쿠싱 증후군 발생 원인에 대한 주의점을 당부하면서 "관절 주사나 허리 주사, 천식약 등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 시 의사와 상담해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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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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