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무리 KBO 리그 1군과 2군의 실력 차이가 크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2군 리그를 폭격하는 선수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롯데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한동희(26)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51경기에 출전, 타율 .442 92안타 20홈런 66타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출루율은 .514, 장타율은 .803로 역시 괴물 같은 수치를 자랑한다. 타격, 최다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 모두 퓨처스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에 랭크돼 있다.
한동희는 지난 12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4타수 3안타 1득점을 폭발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말 중전 안타로 시작한 한동희는 3회말에는 우중간 2루타를 쳤고 5회말에는 우전 안타까지 날렸다.
아무리 2군이라 하지만 마치 야구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더구나 타격 부문에서는 상무 소속인 류현인이 오랫동안 4할대 타율을 지키면서 1위를 고수했는데 지금은 한동희가 추월한 상태다. 류현인은 지금도 타율 .421를 기록하고 있다.
한동희의 최근 행보를 보면 괴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10경기 기록은 타율 .563 27안타 6홈런 15타점에 달한다.
물론 한동희는 이미 1군에서 통산 6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2 548안타 59홈런 270타점을 기록한 선수이기에 2군 기록이 무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웬만한 선수도 4할 4푼대 타율과 홈런 20개를 동시에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퓨처스리그에서 20홈런 타자가 탄생한 것도 2018년 이성규, 임지열, 문상철 이후 7년 만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한동희는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선수 중 1명이다. 2022년만 해도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던 한동희는 2023년 타율 .223 5홈런 32타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해에도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타율 .257에 홈런은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과연 상무에서의 시간은 한동희의 야구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한동희는 올해 12월 9일에 전역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한동희가 내년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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