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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런던 합의, AI 관련 양보 없었다"…샅바싸움 맞대응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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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로이터=뉴스1

/제네바 로이터=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이 '런던 합의'를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해제와 미국의 항공기 엔진 등 첨단기술 수출 통제 완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양보는 없었다"는 발언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제공하는 대가로 AI 경쟁의 핵심인 엔비디아 반도체를 포함해 중국이 원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를 얼마나 양보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미중 2차 무역회담에서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제한을 해제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에 대한 항공기 엔진 등 첨단기술 외에 AI·반도체 기술에 대한 수출통제까지 일부 완화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던 것과는 배치되는 언급이다.

그리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6개월짜리 한시적 조치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외교통상가에서 중국의 희토류 한시적 수출 완화가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도 맞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 대해 첨단기술 및 반도체 수출 통제를 수년 동안 시행해왔고 이는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런던 합의는 다양한 원자재 수출 통제, 즉 희토류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진행됐던 제네바 회담과 이달 런던 회담 사이에 항공기 부품과 다른 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됐다"며 "이는 런던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중국이 취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의 심각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이 문제에서 많은 (협상) 카드를 갖고 있다"며 "더 나은 위치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던 대중(對中) 압박 조처를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해선 "전체 과정에서 국무장관, 상무장관, 재무장관 등이 대통령과 모든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조했다"며 "중국이 희토류 공급 재개에 속도를 낸 데 따라 지난 1∼2주 동안 도입했던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정책을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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