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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일째…이재명 대통령 '파랑+빨강' 넥타이의 메시지는?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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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9일째 여야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매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협치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민 통합에 전념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할 때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 사선이 들어간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공식 임기가 개시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공식 일정에 한 번도 빠짐 없이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선서식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 자리에서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 순으로 디자인된 넥타이를 맸다. 지난 5일 첫 국무회의에선 전과 비교해 밝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파란색과 빨간색 사이 흰 줄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에선 르엉 주석과 통화 때 맨 넥타이를,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선 파란색과 빨간색만으로 이뤄진 넥타이를 맸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선 밝은 파란색, 흰색, 빨간색 무늬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및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첫날 복장과도 구별된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11일 흰색 계열의 넥타이를,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푸른색의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파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매고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 지난 4일 국회 취임선서식(왼쪽 위), 5일 국무회의(가운데 위),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오른쪽 위),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왼쪽 아래), 11일 한국거래소 간담회(가운데 아래),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오른쪽 아래).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파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매고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 지난 4일 국회 취임선서식(왼쪽 위), 5일 국무회의(가운데 위),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오른쪽 위),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왼쪽 아래), 11일 한국거래소 간담회(가운데 아래),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오른쪽 아래). / 사진제공=뉴시스


이 대통령의 넥타이는 한국 사회의 묵힌 과제로 꼽히는 국민 통합을 이번에야말로 이뤄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유력시되던 지난 4일 0시15분쯤 국회 앞 특설무대에서 "잠시 다투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더라도 우리 모두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같은 위대한 대한국민들"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담긴 넥타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의중이 맞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을 이룬다는 이 대통령 의지에 대한 당정 간 공감대 속에 여당도 일방 독주 대신 협치를 위해 속도조절에 나섰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본회의 계획을 접고 해당 법안들을 향후 차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재논의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 내부, 각 상임위원회, 대통령실과의 내부 상의가 있었다"며 "결국에는 새 지도부에서 (본회의 등) 다시 스크리닝(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기 초 소모적인 쟁정이 줄어들면서 이 대통령이 민생을 위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통령은 당초 국회 본회의가 예정됐던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 예측하지 못 하는 자연 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을 바꾸면 좋겠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난이나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잘 먹고 잘 사는 문제,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공직자들이 각별히 마음에 새겨두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권의) 메시지는 '본회의 없음'이 아니겠느냐"며 "본회의가 열렸다면 (바쁜 와중에) 많은 분들이 국회에 가거나 대응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증시시황 및 시장감시 체계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2025.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증시시황 및 시장감시 체계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2025.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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