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전반적인 성능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나 초기 기기 불량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보고된 문제로는 배터리 잔량 표시 오류, ZL·ZR 버튼 인식 불량이 대표적이다.
해외 IT 매체들에 따르면 콘솔의 배터리 잔량 표시가 실제 사용 가능 시간과 크게 차이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잔량이 1%로 표시된 상태에서도 30분 이상 작동하는 등, 명백한 표시 오류라는 분석이다.
닌텐도는 해당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두 가지 해결 방법을 안내했다.
첫 번째는 리커버리 모드에 진입해 배터리 표시를 초기화하는 방식이다. 최신 펌웨어 적용 여부를 확인한 뒤, 전원을 완전히 끄고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 리커버리 모드로 진입한다. 이후 재부팅을 통해 배터리 잔량 표시를 초기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동 절전 모드를 비활성화하고 완전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표시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어댑터를 연결해 100%까지 충전한 후 추가로 한 시간 더 충전 상태를 유지한다. 이후 어댑터를 분리하고 홈 화면에서 대기하며 배터리를 거의 소모시킨 뒤, 전원을 끄고 최소 30분 이상 대기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반면 ZL·ZR 버튼 인식 불량은 아직 닌텐도 측의 공식적인 인정이 없는 상태다. 이용자들은 버튼 사출 구조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기기별 편차가 심해 버튼이 간헐적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홀드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특히 ZL·ZR 버튼을 자주 사용하는 '마리오 카트 월드', '젤다의 전설' 등 주요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함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당 문제가 한국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은 생산 공장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커뮤니티에 "ZL·ZR 인식 문제는 수리센터에서도 인지하고 있지만, 본사에서 아직 관련 공문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닌텐도에 보내도 반송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향후 지침이 내려오면 교환 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상담 내용을 공유했다.
이용자들은 현재 11만 원대 조이콘 별도 구매, 전기 테이프를 이용한 자가 수리, AS 반송 가능성을 감수하고 본체 발송 등의 방식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2가 고가 제품인 만큼 이용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조속한 대응과 명확한 지침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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