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로 위장…배에 '마약' 한가득 숨긴 여성 덜미

[뉴시스] 콜롬비아에서 한 여성이 임산부로 위장해 가짜 임신 배에 마약을 숨기고 운반하던 중 적발됐다. 가짜 임신 배 안에는 약 5,600회분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Jam Press)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콜롬비아에서 한 여성이 임산부로 위장해 가짜 임신 배에 마약을 숨기고 운반하던 중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간) 더 미러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공항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 중이었으며, 나리뇨에서 보고타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직후 범죄 수사대에 의해 적발됐다.

수사 결과 그녀의 가짜 임신 배 안에는 약 5600회분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를 "우려스러운 신종 수법"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마약 밀수 조직들이 해외에서 500파운드(약 90만원)에 구입한 임신 보형물을 개조해 마약을 운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지 수사관은 "이 같은 위장 수법은 임신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동정심과 보안의 허점을 악용한 방식"이라며 "공감심을 이용해 의심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여성은 27세로, 현재 콜롬비아 검찰청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그녀가 나리뇨-보고타 간 마약 밀수 조직의 일원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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