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상 안전조치협정 의무 불이행"
미 주도 결의안 20년 만에 첫 통과
이란 "핵 프로그램 확대할 것" 격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례적으로 이란의 ‘핵사찰·검증 의무 불이행’을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란은 자국과 핵협상 중인 미국이 우라늄 농축 포기를 압박하고자 IAEA에 압력을 넣은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AEA 이사국 35개국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안전조치협정’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이 공동 제출했으며, 찬성 19표, 반대 3표, 기권 11표를 받았다. IAEA가 이란의 안전조치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한 것은 이란 핵위기가 고조됐던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결의 채택은 최근 IAEA가 “이란이 미신고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한 직후 나왔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이란이 바라민, 마리반, 투르쿠자바드 3곳에서 핵물질과 핵 관련 활동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는데, 이에 IAEA 이사국들이 재차 NPT 위반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사국들은 결의안에서 “이란이 핵물질과 핵활동에 대해 신속하고 완전한 협력을 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미 주도 결의안 20년 만에 첫 통과
이란 "핵 프로그램 확대할 것" 격분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P 연합뉴스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례적으로 이란의 ‘핵사찰·검증 의무 불이행’을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란은 자국과 핵협상 중인 미국이 우라늄 농축 포기를 압박하고자 IAEA에 압력을 넣은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찬성 19, 반대 3, 기권 11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AEA 이사국 35개국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안전조치협정’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이 공동 제출했으며, 찬성 19표, 반대 3표, 기권 11표를 받았다. IAEA가 이란의 안전조치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한 것은 이란 핵위기가 고조됐던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결의 채택은 최근 IAEA가 “이란이 미신고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한 직후 나왔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이란이 바라민, 마리반, 투르쿠자바드 3곳에서 핵물질과 핵 관련 활동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는데, 이에 IAEA 이사국들이 재차 NPT 위반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사국들은 결의안에서 “이란이 핵물질과 핵활동에 대해 신속하고 완전한 협력을 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의 미신고 핵시설 운영을 규탄하고 있다. 빈=AFP 연합뉴스 |
이란 "세번째 핵 농축 시설 가동"
이란은 격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와 원자력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정치적 결의안에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IAEA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짓고 운용을 시작했다며 서방의 핵프로그램 폐지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란과 서방이 격돌하면서 이틀 뒤 열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릴 미국·이란 6차 핵협상 회담도 뒤흔들리게 됐다. 다만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IAEA 이사회의 새 결의 때문에 논의가 더 복잡해지겠지만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무스카트에 있을 것"이라며 협상에 참석은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