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국내 1000대 기업, 지난해 R&D 투자 84조 ‘역대 최대’

조선일보 최은경 기자
원문보기
증가 폭 15%도 최대 기록
삼성전자 30조 넘어 1위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산업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 R&D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5.3% 늘어난 8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R&D 투자 규모가 8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율도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매년 증가해 온 R&D 투자액과 달리,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10.5%)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10% 미만에서 들쑥날쑥했는데 작년엔 처음으로 15%를 넘었다. 덕분에 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R&D 투자액 비율도 4.8%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주요 기업들이 매출이 늘어난 것보다 큰 폭으로 R&D 투자금을 늘렸다는 뜻이다.

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투자액은 전년보다 6조3000억원 많은 30조2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1000대 기업의 전체 R&D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3.2%p 늘어난 36.1%였다. SK하이닉스(4조4000억원), 현대자동차(4조3000억원)도 작년 R&D 투자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상위 1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총 54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65.5%를 차지, 작년(62.7%)보다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기업들이 R&D 투자액을 급격히 늘린 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위기감의 발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과장은 “중국이 기술 패권국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AI·전기차 등 첨단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긴박하게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기현 아내 특검
    김기현 아내 특검
  2. 2손흥민 2025년 8대 기적
    손흥민 2025년 8대 기적
  3. 3트럼프 젤렌스키 종전회담
    트럼프 젤렌스키 종전회담
  4. 4김종석 용인FC 영입
    김종석 용인FC 영입
  5. 5김병기 의원직 사퇴 촉구
    김병기 의원직 사퇴 촉구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