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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방송 멈추자 '화색'..."지금처럼 평온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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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수개월 동안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으로 고통받아왔는데요.

몇 달 만에 소음 없이 일상을 보내게 된 주민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에 시달려왔습니다.


동물소리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까지, 소음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안효철 / 강화군 당산리 이장 : 처음에는 사이렌 소리 비슷하게 나고, 늑대 울음소리도 나고, 귀신 나오는 것 같은 소리도 나고…. 말로는 담을 수가 없어요.]

이런 상황에 한 주민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장을 찾아 제발 소음을 멈추게 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 진짜 부탁드릴게요, 정말.]

이후 수개월 만에 우리 정부가 먼저 대북 방송을 멈추자 북한도 하루 만에 대남 방송을 중단하며 호응했습니다.

제 뒤로 봉우리 세 개가 연이어 있는 산이 보이는 데요.


대남 스피커가 설치된 곳입니다.

지금은 평소와 달리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한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지 않고 푹 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안선회 / 강화군 당산리 : 아주 스트레스 받아서, 밤에 잠을 못 자 가지고, 엄청 고생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 거죠. 어제는 푹 잤는데,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다만 우리 군도 아직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평화가 다시 깨지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기도 합니다.

[이천숙 / 인천 강화군 당산리 : (앞으로) 두고 봐야죠. 평상시에도 24시간 계속 시끄럽다가 반나절 몇 시간 조용하다가, 또 며칠 시끄럽다가….]

그래도 주민 대부분은 우리 정부가 먼저 대북 방송을 멈춘 만큼, 지금의 평온함이 계속되길 기대했습니다.

[안효철 / 인천 강화군 당산리 이장 : 오늘처럼 이렇게 (소음 방송이) 안 나오고, 앞으로도 조용해지면 좋은 거에요. 주민들은 바랄 게 없어요.]

수개월 만에 되찾은 접경지역의 평화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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