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위바위보
이기자 아저씨는 10년간의 수련 끝에 하산한다. 물에서 문어, 나무 위 다람쥐, 번개 치는 날 호랑이와의 가위바위보로 대적했다. 세상에는 절대로 가위바위보로 지지 않는 신기한 도사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돈다. 그런데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며 게임의 규칙을 바꾸자는 아이가 나타난다. 만화체의 그림 곳곳에 숨은 장면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표영민 글, 최은석 그림, 청개구리, 1만5000원.
♦ 부끄부끄 북
“어째서 너는 날 빤히 보는 거야?” 이 말을 한 것은 노란색 표지의 책. 책은 모르는 아이가 자신을 보는 것이 쑥스럽다. 볼도 새빨개진다. 책은 말한다. “사실은 네가 날 읽어주면 좋겠어. 하지만 겁이 나.” 책과의 사귐을 인간관계처럼 스며들게 묘사했다.
하워드 펄스타인 글, 제임스 먼로 그림, 장미란 옮김, 토토북, 1만5000원.
♦ 드림 라운드
온해는 ‘미원 복싱’ 관장님인 아빠를 따라 일곱살 때부터 조깅하고 연습하며 규율을 몸에 익혀왔다. 열일곱살인 지금은 ‘미원 복싱’의 새끼 코치.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일을 하고 싶었던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앞에 밤새 섀도복싱을 하는 유령이 나타난다. 목사가 직업이었지만 그의 꿈은 복싱선수였다나.
설재인 지음, 푸른숲주니어, 1만3000원.
♦ 구자행님 신인류 사랑
학교 바로 옆에 사는 데도 언제나 3교시에 오는 상현이에게 선생이 제안한다. 역할을 바꿔보자고. 선생이 상현이가 되어 구구절절 이야기하니 상현이가 말한다. “그래,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무한긍정남’ 국어 교사와 학생들의 말과 글을 통한 소통 이야기.
구자행 지음, 양철북, 1만8000원.
♦ 플랜테이션 세계사
과테말라는 한때 국토의 80%가 바나나 농장인 적도 있었다. 플랜테이션 농법 때문이다. 플랜테이션이란 한 가지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 소유주는 주로 유럽·미국인이고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다. 삼림 파괴, 물 부족뿐 아니라 유전자변형식물, 생태계 균형 파괴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청소년을 위한 일러스토리아 시리즈.
기획집단 MOIM 지음, 김지하 그림 그림씨,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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