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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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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의 탄생





시인 문태준이 3년 만에 내놓은 새 시집. 제주에 거주한 지 5년여, 제목대로 생동하는 생명 앞 경이로움이 순종적으로 이어진다. “마당에는 풀이 거칠고 빼곡해서 발이 들어설 데가 없다/…/ 방바닥은 무덤 속 골반뼈처럼 남았다/ 풀씨는 또 날아들고 떨어져/ 새로운 이름의 풀이 탄생한다”.





문학동네, 1만2000원.









♦ 정본 이상 문학 전집





이상(1910~1937)의 시, 소설, 수필 전집(개정판). 최초 발표본의 원형을 유지하되 명백한 오류를 수정했다. 1956년 이래 4차례가량 시도된 ‘이상 전집’의 계보를 발전적으로 잇는다. 절친했던 소설가 박태원(1909~1986)의 결혼식에 남긴 방명록 글도 새로 포함.





김주현 주해, 소명출판, 각 권 1만9000원~2만8000원.









♦ 정다운 무관심





1983년 등단 시인 이재무의 새 시집. 작은 촌이 곧 우주다. “칼이 풀을 베었다./ 베어진 풀은 안간힘으로 자라났다./ 칼이 날뛰며 다시 풀을 베었다.” 칼은 풀을 벨수록 “무디어져 갔고”, “녹슨 칼을/ 품고 풀은 세상을 푸르게 물들였”으니, 여기 ‘한국’이란 마을의 사태로 닿은 존재의 진리일 것이다.





천년의시작, 1만1000원.









♦ 화성의 판다





최근 장편 ‘마산’의 지은이인 김기창 작가의 첫 에스에프(SF) 소설. 열세번째로 화성에 발을 디딘 남성 그레이가 ‘화성인 그레이(Mrn Gray)을 자처하며 어머니, 지인, 정치인, 유엔기구, 자신 등에게 보낸 서간문 형식으로 이주와 개척의 윤리를 묻는다. 화성엔 “판다 같은 존재”가 가야 한다.





프시케의숲, 1만5000원.









♦ 레오 아프리카누스





레바논계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76)의 첫 장편(1986). 1480년대 후반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도시 그라나다에서 태어났으나 패망하자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아프리카 지리지’를 남긴 하산. 그가 1520년 로마 가톨릭 세례(‘아프리카인 레오’)를 받기까지 격랑의 시대상과 삶을 좇는다.





이원희 옮김, 교양인,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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